안녕하세요. 피치뉴스입니다.
지난 수요일(2025년 1월 15일) 발표된 새로운 물가 상승률(CPI)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이번 달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이번 발표는 일부 인플레이션 둔화의 신호를 보였지만, 여전히 연준의 2%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주요 물가 동향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와 식료품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Core CPI)'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습니다. 이는 11월의 0.3% 상승에서 둔화된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하며, 3개월 동안 3.3%에 머물렀던 상승률이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연준이 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EY 수석 경제학자 그레고리 다코(Gregory Daco)**는 이번 발표에 대해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1월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확고히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의 정책 방향: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1월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거의 만장일치입니다. 이는 2024년 말까지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션 동향을 신중히 관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Ellen Zentner) 수석 경제 전략가는 "이번 데이터가 금리 동결 전망을 강화하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 연준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Claudia Sahm) 역시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다"며, "이번 달 금리 인하는 없겠지만, 올해 후반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 내부의 신중론
12월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가을 이후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 점과 트럼프 2.0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연준의 정책 결정을 더욱 신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2025년에도 금리를 천천히 인하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2월 회의에서는 2025년 금리 인하 예상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한 바 있습니다.
지역 연준 총재들의 의견
다양한 지역 연준 총재들 역시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불규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재정, 통상, 이민, 규제 정책 등이 경제 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보스턴 연준 총재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는 "정책이 이미 중립적인 수준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현재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제프 슈미드(Jeff Schmid)는 "경제가 현재 추가적인 긴축이나 부양책이 필요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전망
이번 물가 상승률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정책에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습니다. DWS 그룹의 조지 카트램본(George Catrambone) 고정수익 책임자는 "이번 데이터는 연준에게 한숨 돌릴 기회를 준다"며, "금리 인하가 서두르지 않아도 될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 방향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재정 지출 확대와 규제 변화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연준이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샴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둔화되는지가 관건이며, 8월에 열리는 잭슨홀 회의까지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내내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이번 발표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연준의 2% 목표에 도달하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연준이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책 신중성을 유지하며 경제 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2024년 12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물가 상승률 발표 이후 연준의 정책 방향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결론: 연준의 신중한 접근, 경제의 안정적인 길을 모색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도, 금리 정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정책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2.0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경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준이 보여주는 신중함은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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