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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2025.01.16.] JP모건 체이스, 사상 최대 수익 달성 – 2024년 결산

피치뉴스 에디터 2025. 1. 16. 00:24

지난해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2024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연간 순이익은 580억 달러로, 이는 미국 은행 역사상 최고 수익일 뿐만 아니라 JP모건 자체로도 전례 없는 성과입니다. 특히 2024년 4분기만 따져도 순이익 1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놀라운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부문의 급격한 성장과 트레이딩 부문의 강력한 실적 덕분이었습니다.


JP모건 체이스의 CEO 겸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 사진: 로이터/Evelyn Hockstein



 

월스트리트 부문, 성장을 견인하다

2024년 4분기 JP모건의 투자은행 수익은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금융 업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전반에 걸쳐 기업 합병과 인수(M&A), 주식발행 등의 딜메이킹이 활기를 되찾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2년간 침체 상태였던 투자은행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며 JP모건의 수익 증대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트레이딩 부문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트레이딩 수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4년 11월 미국 대선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과 그로 인한 거래량 증가가 트레이딩 수익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JP모건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다른 주요 은행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5.01.16 12:20 기준

 


다른 주요 은행들의 실적

월스트리트의 호황은 JP모건 외에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웰스파고(Wells Fargo), 씨티그룹(Citigroup)과 같은 대형 은행들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 골드만삭스는 2024년 4분기에 순이익 4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5% 증가했습니다. 연간 순이익은 142억 달러로 68% 상승했으며, 투자은행 수수료는 4분기 기준 24% 증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이번 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며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 웰스파고는 4분기 순이익이 50.8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34.5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투자은행 수수료도 59% 상승하며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씨티그룹 역시 4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금융 업계의 성장세를 반영했습니다.

CEO 제이미 다이먼, 후계 구도에 대한 언급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임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응답하며, 당분간 CEO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몇 년 더 CEO로 일할 계획이지만, 이후에는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은퇴 후에도 은행 운영에 기여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다이먼은 현재 68세로, 그의 후임자가 누구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말 JP모건은 경영진 개편을 단행하며 제니퍼 피프작(Jennifer Piepszak)을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피프작은 전 CFO로서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차기 CEO로 나설 의사가 없음을 밝혀 후계 구도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다이먼은 이와 관련해 "경영진 개편이 내 은퇴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와 규제 완화 기대감

다이먼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낮은 실업률과 소비자 지출 증가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기업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이며,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25년 공화당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금융 업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정부는 기업 간 합병과 인수를 용이하게 하고, 자본 규제 일부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이먼은 "규제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면서도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균형 잡힌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며, 이번 변화가 은행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의 약세

한편, JP모건의 소비자 금융 부문은 비교적 약세를 보였습니다. 2024년 4분기 소비자 금융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습니다. 높은 금리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신용카드 부문의 손실 증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2025년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 전망을 9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습니다. 이는 대출로 얻는 수익과 예금에 지불하는 비용의 차이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은행의 주요 수익원이 됩니다.


2025년 전망

2024년은 JP모건 체이스에게 있어 역사적인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서의 강력한 실적, 미국 경제의 회복세, 그리고 공화당 정권의 친성장 정책 기조는 JP모건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이미 다이먼 CEO의 후계 구도와 소비자 금융 부문의 약세는 향후 JP모건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2025년에도 강력한 리더십과 전략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