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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과메기, 대만산 꽁치를 사용하는 이유와 명칭 논란

피치뉴스 에디터 2025. 1. 16. 12:35

안녕하세요. 피치뉴스 입니다.

구룡포 과메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겨울철 별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겨울바람에 꽁치를 자연 숙성시켜 만드는 전통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유한 맛과 향으로 사랑받고 있죠. 하지만 최근 "구룡포 과메기가 대만산 꽁치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구룡포 과메기’라는 이름과 그 정체성에 관한 문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만산 꽁치를 사용하는 이유와 이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앞으로 개선 방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구룡포 과메기란?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겨울철에 얼리고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꽁치가 주재료로 대체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과메기의 주산지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로, 이곳의 차가운 바닷바람과 특유의 자연 환경 덕분에 과메기가 최고의 맛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구룡포 과메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이끌고, 구룡포의 전통과 브랜드 가치를 담고 있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주재료인 꽁치가 국내산이 아니라 대만산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룡포 과메기가 대만산 꽁치를 사용하는 이유

1.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

과메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만 해역은 꽁치 어획량이 비교적 일정하고, 생산업체가 필요한 시기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산 꽁치는 어획량이 제한적이고, 공급이 일정하지 않아 대규모 과메기 생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2. 가격 경쟁력

대만산 꽁치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과메기 생산업체들은 저렴한 원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생산비를 줄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과메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품질과 규격의 일관성

대만산 꽁치는 크기와 품질 면에서 균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메기 생산에는 꽁치가 일정한 크기와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만산 꽁치는 이 조건을 충족합니다. 또한, 대만산 꽁치를 사용해도 구룡포의 전통적인 건조 방식과 숙성 과정을 거치면 과메기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국내 어획량 감소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의 변화로 국내 꽁치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꽁치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만산 꽁치는 과메기 산업의 중요한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쿠팡에서 판매중인 '대만산 꽁치'로 만든 포항 구룡포 과메기


왜 여전히 ‘구룡포 과메기’라 부르는가?

대만산 꽁치를 사용하면서도 ‘구룡포 과메기’라는 이름이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명칭이 단순히 꽁치의 원산지가 아닌 생산지와 전통적인 가공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생산 과정의 중요성
    • 구룡포 과메기의 핵심은 꽁치를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하며 숙성시키는 구룡포 특유의 자연 환경과 전통적인 건조 방식에 있습니다.
    • 꽁치의 원산지가 어디든지 간에 구룡포에서 만들어지면 그 지역 특산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2. 지리적 표시제 기준
    • 과메기라는 제품은 원재료의 원산지가 아니라 생산지와 제조 과정을 기준으로 특산물로 인정됩니다.
    • 구룡포에서 생산된 과메기는 대만산 꽁치를 사용하더라도 '구룡포 과메기'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브랜드 가치
    • 구룡포 과메기는 단순한 지역 명칭이 아니라 전통과 품질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이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지역 경제와 과메기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점과 비판

1. 소비자 혼란

‘구룡포 과메기’라는 이름은 꽁치가 구룡포에서 잡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만산 꽁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히 안내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알 권리를 침해받을 수 있습니다.

2. 지역 특산물의 정체성 훼손

구룡포 과메기가 지역 특산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외국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본래의 의미와 상충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과메기의 전통성과 가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산업 의존성

외국산 재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는 국내 어업의 자립성을 약화시키며, 향후 대만산 꽁치 공급이 중단될 경우 과메기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개선 방향

1. 명확한 정보 제공

제품 포장이나 홍보 과정에서 ‘대만산 꽁치 사용’과 같은 정보를 명확히 제공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투명한 정보 제공은 소비자와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2. 국내산 원재료 사용 확대

국내산 꽁치 어획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원재료 다각화를 통해 대만산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역 어업 협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3. 명칭 재정립 논의

‘구룡포 과메기’라는 명칭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성과 품질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구룡포 방식 과메기’**와 같은 명칭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지역 경제와 전통의 조화

과메기 산업이 단순히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 생산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결론

‘구룡포 과메기’는 지역 전통과 현대적인 생산 방식이 어우러진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 특산물입니다. 하지만 대만산 꽁치를 사용하는 현재의 생산 방식은 소비자들의 기대와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 과정과 재료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룡포 과메기가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산업적 요구를 균형 있게 조화시켜, 더욱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